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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에 방영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중간 평가가 있었다. 아무래도 가수에 대한 선호도에 따른 선입관이 작용하기 마련이므로 개인적인 선호도를 먼저 공개해 보면:

1. 김경호, 박완규
2. 신효범, 태이
3. 거미
4. 윤민수
5. 적우

나가수의 침체기니 어쩌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속 재밌게 보고 있다. 초반과 같은 우와~하는 임팩트는 없지만 가수들끼리의 친목이나 서로의 노래에 대한 생각을 보는 것도 재밌고,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를 다른 가수의 목소리로 재해석해 들어보는 것도 좋다. 새로운 노래를 들어보는 것은 이제 좀 피곤하고 알던 노래를 다르게 부르는게 편한 듯.

각 가수들의 이번 중간 평가를 토대로 본 경연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순위와 함께 생각을 적어보면:

1. 박완규 (하망연) - 박완규의 노래를 좋아하는 터라 오래도록 붙어 있길 바랬는데, 지난 번에 낮은 순위가 나오는 바람에 위태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지도도 없는 게다가 하필 연관도 잘 안되어 보이게 대장금에 나오는 팝페라 곡을 골라 다른 인기곡을 고른 가수들에 비해 높은 순위를 하기가 어려워져 안타까웠는데, 중간 평가에서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은 오히려 이 곡을 잘골랐구나 싶게 생각하게 한 듯 하다. 또한 노래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그리고 맞는 노래를 부를 때는 이렇게 좋게 들릴 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 했다. 이 노래가 본 경연에서도 좋은 순위를 받는 다면 예전에 다른 가수들은 인지도가 높은 곡을 골랐지만 박정현은 '미아'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그런 놀라움을 발휘하는 게 아닐까 싶다. 정말 송은이의 말처럼 빨려 들어가는 느낌으로 놀랍게 들었다. 박완규의 성숙한 발성이 돋보이기도 했다.

2. 김경호 (걸어서 저 하늘까지) - 원곡의 도입부가 매력적인게 이 곡의 강점인데, 김경호는 도입부를 완전히 없애 버렸다. 물론 헤비메탈 적인 무대로 좌중을 압도하고 큰 호응을 얻어냈지만, 원곡의 멜로디를 더 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가수에서는 곡을 많이 바꾸는데 꼭 원곡을 그렇게 많이 바꿀 필요가 있나 싶다. 비슷하게 부르더라도 다른 악기와 다른 음색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데 아마 다른 가수들에 대한 눈치(?)도 있고해서 일부러 많이들 바꾸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역시 김경호인지라 멋있는 공연이 예상된다.

3. 거미 (애인 있어요) - 거미의 발성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노래는 괜찮게 들린 듯. 사실 원곡자가 너무 잘 불렀고 아무래도 녹음과 라이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곡과 비교되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듯. 그러나 다른 때에 비해서는 더 좋게 들렸고 난 행복해와 비슷한 류의 곡을 부를 때 평가가 좋은 걸 보면 또 평가가 좋을 수도 있겠다도 싶어 예측 불가.

4. 테이 (내 생애 봄 날은) - 캔의 너무나도 유명한 곡. 부르기도 쉽고 제목은 몰라도 들으면 다들 알 정도로 멜로디도 친숙한 곡. 방송에서도 나온 것처럼 화려한 도입부가 매력적인 곡인데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하더니 노래의 매력이 없어져 버렸다. 남자다운 목소리로 쫀득 쫀득 하게 노래를 가지고 노는 느낌으로 불렀으면 어떨까 싶다. 테이는 겉 이미지는 아닐지 몰라도 허스키한 목소리는 남성적일 수 있는데 이 점을 잘 살려서 부른다면 남성적인 노래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고 도입부는 너무 똑같게 하는게 마음에 걸리면 악기를 다르게 평성한다던지 하는 방법 혹은 후렴구를 먼저 부르는 방법으로라도 살렸으면 한다.

5. 신효범 (미련한 사랑) - 곡 선곡이 최악인 듯. 지난 번 1위를 한 경연에서 부르는 걸 보고 와~ 저 정도면 인순이보다도 잘 부르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 였는데, 이번 곡은 너무나 안 어울리는 듯. 워낙 김동욱의 목소리가 특이해서 그 색채가 짙게 남아있는데 신효범은 너무 평범하게 불렀다. 사실 이걸 개성있게 불러도 어떻게 좋게 들릴 지는 좀 의문. 그렇지만 노래를 너무 맛깔나게 잘 살리고 집중되게 하는 걸 보면 본 경연에서 기대를 해 봄직도 하다. 임재범 노래가 부르기 어렵듯이 김동욱 노래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에는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신효범은 한가지, 고음을 부를 때 마이크를 입에서 멀리 안 뗐으면 좋겠다. 소리가 들리다 안 들리다 한다.

6. 윤민수 (잊지 말아요) - 언뜻 보기에 윤민수와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일 듯 하지만 의외로 그 정도는 아니어 보였다. 그렇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인해 노래에 몰입하기는 좋은 듯 했다. 또한 그러면서 정말 백지영이 잘 표현했다 싶기도 하다. 명졸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감정을 극대화하는 부분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어떻게 집어 넣을지 궁금하다.

7. 적우 (이등병의 편지) - 개인적으로 목소리가 너무 내가 선호하는 목소리와 다른 가수지만 누구 말대로 선곡을 참 잘한 것 같다. 정말 윤종신의 말처럼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더욱 가슴이 와닿을 곡이다. 그렇지만 역시 개인적인 선호도상 듣고 싶지는 않다. 순위는 낮지 않을 듯.

개인적인 음색과 발성법에 대한 호불호로 인해 혹평도 있지만, 그래도 이성적으로는 모든 가수를 응원하는 마음이고 인간적으로는 다들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경쟁을 해서 등수가 매겨진다는게 굉장한 스트레스인데다가 방송으로 공개되어 버리는 것이니 매주 시험을 치는 기분일 것이다. 그래도 7번만 방어하면 되니 다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이렇게 용기 있게 도전한 것이 개개인들의 커리어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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